이수동 (울산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 sudonglee@ulsan.ac.kr)
2022-01-16
위 내용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최근 AI 씬에서 가장 핫한 토픽은 단연 ChatGPT 입니다.
ChatGPT의 성능을 보면 자연어처리와 챗봇의 한 세대가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ChatGPT의 성과는 이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앞으로 AI는 사람들이 정보를 찾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과거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었을 때,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을 바꾸었을 때를 생각해봅시다. 두 혁신에서 생존하기 위해 모두가 IT 개발자 또는 스마트폰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은 절대 자동차보다 빨리 달릴 수 없습니다. 자동차의 등장을 보고 더 빨리 달릴 고민만 하는 사람에게 이는 위기입니다. 자동차를 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인력거꾼과 같지요. 하지만, 자동차라는 기술이 가져온 새로운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 이는 큰 기회입니다. 자동차의 등장이 직간접적으로 얼마나 많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냈나요?
많은 사람들이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일자리는 AI가 아닌 ‘AI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에게 대체됩니다.
AI의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입니다. 그 기술 자체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데이터와 AI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갈수록 더 중요해질 겁니다. AI가 모든 산업의 주류가 될수록, AI 기술 활용의 진입장벽이 낮아질수록 AI 기술 자체 보다 그 외적인 부분들이 더 중요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평소 여러 자리에서 ‘What, How, Why’를 많이 언급합니다.
예를 들어, 화성까지의 거리가 몇 km이고, 그곳에 어떻게 가는지는 우리가 AI보다 더 잘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왜 화성에 가야 하는지는 우리만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자리는 What, How, Why의 순서로 대체될 것입니다.
Data Science를 공부하고 계신 여러분께서 새로운 시각으로 많은 고민을 하며, 각자의 세계를 마음껏 확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PS. 하지만 여전히.. Data Science 공부는 중요합니다. 모두 화이팅
시간 날 때 ChatGPT도 한번씩 써보세요